한말패업 이벤트 종료 이후 불통으로 일관하는 공식 커뮤니티
유저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글을 올린 '제국' 군단의 '소격동' 군단장
자원거래와 같은 불법적 요소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방관하는 개발사

 

이세돌을 홍보모델로 선정해 이름을 알린 게임 '삼국지 전략'

 

"게임 광고모델로 첫 신고식을 하며 무척 긴장됐지만 바둑과 동일하게 한 수에 희비가 엇갈리는 전략 게임을 알리는 모습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져 재미있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바둑기사 이세돌이 삼국지 전략의 홍보모델을 맡으며 했던 언급이다.

 

'삼국지 전략'은 2020년 7월 15일 이세돌의 이름에 중점을 두어 "전략"에 중심을 둔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8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깔끔한 그래픽,수준급의 장수 일러스트, 정통성을 살린 게임의 진행방향 등 '삼국지 전략'의 시작은 호평일색이었다. 실제로 한국에 출시하기 전 홍콩과 대만 스토어 인기 1위를 달성한 보증된 게임이었다.

 

하지만 시즌 1이 마무리된 후 시즌 2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서 여러 논란들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8월 20일 '후적발발'로 시작한 1서버의 첫 시즌 '황건의 난'이 이 9월 13일 '낙양입성'으로 마무리된 이후 일주일이 넘게 지난 9월 21일 오전까지도 다음 시즌 '동탁의 난'에 대한 구체적 공지사항 및 시작 일시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이에 공식커뮤니트 운영자 견희는 2020년 9월 21일 15시 22분  "삼국지전략 대규모 업데이트 미리보기 및 기대평 안내"라는 제목으로 공식커뮤니티의 관리지 GM 견희가 작성한 공지사항(https://cafe.naver.com/samstrategy/5512)을 게시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후 9월 25일 16시 58분 새로운 이벤트 "한말패업 낙양점령"(https://cafe.naver.com/samstrategy/6364)을 안내하며 시즌2를 시작하기 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안내했다.

 

한말패업 이벤트(공식 커뮤니티 캡쳐)

 

한말패업은 2020년 10월 19일 오전 4시 59분까지 진행되었다. "동탁군이 출정해서 오고있다."라고 이야기 한 점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한말패업이 마무리된 후 깨끗하게 시즌 2가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그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유저들은 시즌 2를 기대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한말패업이 진행되는 동안 게임을 계속 진행해왔었다. 하지만 2020년 10월 19일 오전 유저들을 기다린 것은 시즌2가 아닌 한말패업이 끝났지만 변하지 않은 게임의 모습이었다. 그러며 10월 18일부터 진행한 공성(성지점령) 이벤트만 남아있었다.

 

한말패업동안 여러 과금을 해야 이득을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많은 유저들이 기대해왔던 추석이벤트 또한 풍요로운 한가위에 걸맞은 이벤트가 아닌 과금 및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혜택을  보는 이벤트만 제공했던 게임사의 운영이었다.

 

한말패업이 끝난 상황에서 많은 자원을 소모해야하는 공성이벤트를 진행하고, 여전히 과금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사의 운영에 유저들은 많이 지쳐가고 있다.

 

현재 홍콩 서버와 대만 서버는 첫 번째 시즌이 종료된지 일주일이 지난 후 두 번째 시즌인 '동탁의 난'이 진행되고 있기에 컨텐츠가 없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게임이 계속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삼국지 전략'의 유저들은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내용들을 건의했다. 하지만 변한 내용은 없었다. 유저들이 계속 불만을 가졌던 채팅 필터링(욕설을 방지하기 위함이라지만, 모든 "신", "지", "발", "병", "자"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소통의 부재와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말패업이 끝난 이후 시즌 2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저들의 반응은 더이상 뜨겁지 않다. 초반 적극적으로 소통을 추구하던 많은 유저들이 반응없는 게임 개발사와 공식커뮤니트 관리자의 모습에 게임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 군웅세력 제국 군단의 소격동 군단장이 2020년 10월 19일 오전에 올린 "떠나가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 1서버 제국 군단장" 글은 담담하게 많은 유저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제국 군단장 '소격동'이 공식커뮤니티에 올린 글(공식 커뮤니티 캡쳐)

 

실제로 커뮤니티 글에 나왔던 것 처럼 현재 게임에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몇몇 군단에서는 접는 국가 혹은 군단 유저의 계정을 구매해 상대 국가 및 군단의 정보를 빼오기 위한 세작으로 심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유저들의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다.

 

또한 불법적으로 게임 내 재화인 자원을 판매하는 자원상들이 등장했고, 이들의 자원을 구매하는 몇몇 양심이 없는 유저들이 등장하며 게임 내에서 공정한 경쟁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 유저들이 합심해서 불법적인 자원을 판매하는 유저를 도태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게임 운영사 및 공식커뮤니티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처벌에 의욕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로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도입하는데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 다른 사람도 아닌 게임 전문 퍼블리셔 "㈜아이클럭워크"가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며 했었던 이야기이다. 현재 상황은 이 이야기의 정반대대로 흘러가고 있다. 새로운 장치 없이 기존의 이벤트 재탕 및 과금만 유도하고 있으며, 시나리오의 업데이트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세돌 효과로 초반 이슈몰이에 성공했던 삼국지 전략의 흥행이 개발진 및 공식커뮤니티 관리자의 불통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또한 여러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제제도 발생하기 않고 있어 기존 유저의 이탈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삼국지 전략'의 한국 운영은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보내줬으나, 지속된 배신으로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양산형 및 애니메이션을 강조해 삼국지의 정통성이 없어져가는 다른 게임과 달리 좋은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삼국지 전략'이, 운영의 미흡으로 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