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연수원 부지에 구청·구의회 등 행정기관 집적화 제안
現 구청 부지 등은 서울 동북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재개발 구상
서울 노원구의 시민단체인 노원발전네트워크(대표 김선규)가 노원구의 미래 발전상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화랑골프장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제2예술의전당, 그리고 태릉강릉문화예술생태공원 등을 유치하는 1차 프로젝트에 이어, 공릉동 옛 한국전력 연수원 부지에 노원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제2차 노원발전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비해 만성적인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노원구 공공기관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현재 노원구청사는 부지 여건상 확장이 어려워 행정 서비스 확대에 한계를 보여왔다.
노원발전네트워크는 공릉동 한전연수원 부지에 노원구청, 구의회 등 주요 행정기관을 한데 모아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구민들에게 원스톱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청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점은 현재 노원구청 부지의 활용 방안이다. 노원발전네트워크는 향후 이전이 예정된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 그리고 현 구청 부지를 통합 개발하여, 노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일자리 창출의 전초기지로 삼아야 한다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을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경제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노원구는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재건축·재개발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한예종 유치 등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재건축·재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노원구의 도시 공간 재편과 미래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원발전네트워크의 제안이 노원구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고 동북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