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여러 컨텐츠들을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아니면 해당 컨텐츠를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 유튜브의 영화 리뷰 컨텐츠들도 대다수 넷플릭스에서만 시청 가능한 영화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 보니, 기존에 넷플릭스를 구독하지 않던 사람들조차 관심을 갖게 되는 상황이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넷플릭스로 시청자가 몰리게 됨과 동시에, 기존의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의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중 TV 시청 활동 또한 활발해진 상황이다. 이미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의 인기 또한 상승했으며, TV 시청률 또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달 21일 넷플릭스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넷플릭스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속 발생하여 녹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발효된 후, 수도권을 대상으로 2.5단계를 실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 발맞춰 드라마를 비롯해 예능 등의 프로그램 제작 또한 미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의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시청자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 상황,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방송사 또한 제작을 중단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컨텐츠 제작과 방영 문제의 해결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수많은 나라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들과 수많은 영화들을 제공하는 넷플릭스. 예정되어 있던 촬영이 중단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나라들과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 OTT인 만큼 당장 제공해야 하는 컨텐츠의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국내 방송사보다는 덜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면 당장의 컨텐츠가 부족한 국내의 방송사.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대처 방안이 존재하겠지만, 한 가지 간단한 방안을 생각해보았다.
<뉴트로 프로그램 방영>
유튜브 뿐만 아니라 SNS상에 올라오는 자그마치 10년 전의 예능 프로그램 영상을 보며, 몇몇 사람들은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중들은 오늘날의 예능 못지않게 10여년 전의 예능에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재방영할 수도 있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출연자 한두명이 프로그램의 MC 및 나레이터가 되어 그 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어떨까? 촬영하기 위해 많은 인원들이 한곳에 모일 필요가 없으며, 두 명 이상의 나레이터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분리된 장소에서 충분히 제작할 수 있는 컨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방안만으로 현재 국내 방송사가 처한 상황을 해결할 수는 없다. 앞으로의 컨텐츠를 계속해서 시청하고 싶은 시청자라면,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와 현상황의 해결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력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