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19는 우리 일상에서 마스크를 필수품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우리를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가장 안전한 방패인 마스크가 야생동물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칼날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최근 영국 BBC 방송은 ‘당신이 버리는 마스크가 바닷속 돌고래를 죽일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잘못된 마스크 폐기가 불러일으키는 환경 오염과야생동물들의 목숨 위협에 대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마스크가 한 달 평균 1천억 장이 넘는 이 시기에 우리는 일회용 마스크로 인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어떻게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스크 귀걸이(끈)를 잘라서 버리는 것이다.
SNS상에 버려진 마스크에 두 발이 묶인 갈매기 사진이 전 세계로 퍼진 이후로, 최근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 귀걸이를 반으로 잘라서 버리면 쓰레기 매립과정에서 마스크가 바람에 날려가도 야생동물을 해칠 가능성이 작다는 게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 운동의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마스크 귀걸이를 반으로 잘라서 그냥 버리는 행위는 자칫 2차 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으로 조심해야 한다.
애경산업의 위생 전문 마스크 브랜드 랩신(LABCCIN)은 지난 4월 23일, 올바른 마스크 버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올바른 마스크 폐기의 시작은 마스크를 올바르게 벗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뒤 벗을 때는 항상 귀에 거는 귀걸이(끈)를 이용해 당겨 벗어야 한다. 즉, 마스크 겉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마스크 귀걸이를 잡고 당겨야만 오염 물질이 손에 닿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마스크를 벗었다면 끈을 이용해 마스크를 펼친 뒤 반으로 접어준다. 이때 마스크 안쪽에 묻은 오염 물질이 마스크 겉면에 묻지 않도록 하고 마스크 끈을 이용해 돌돌 말아 묶어준다. 끈을 이용해 마스크를 묶을 때, 마스크 귀걸이를 반으로 잘라 묶어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 매립과정에서 바람에 날아가더라도 풀리지 않도록 끈을 이용해 확실히 묶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잘 묶은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 깊숙이 넣어준다. 부직포 마스크, 면 마스크, 덴탈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 등 재질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에 적힌 사항이니 꼭 일반 쓰레기로 배출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뒤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장 사항에 따라 손 세정제로 흐르는 물에 30초간 손을 꼼꼼히 닦아주어야지만 마스크에 묻은 바이러스로 인한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에 따라 마스크를 버린다면, 야생동물 및 해양동물에 가하는 위협 없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버릴 수 있으며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있는 이 시기 우리는 마스크를 올바르게 폐기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