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제외한 장치에서 방송을 보는 서비스,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미디어 앱 서비스 또한 이에 포함된다. 다양한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또한 OTT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 OTT 1위인 넷플릭스는 2016년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했다. 넷플릭스로 인해 우리나라의 미디어 생태계를 우려하고 있는 현재와 달리, 그 당시만 해도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은 별다른 우려를 하지 않았다. 이미 국내에서는 수년간 OTT 서비스를 테스트해왔지만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등장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국내 OTT 서비스 사업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넷플릭스의 공세가 더욱더 거세지자,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지원하는 이전보다 더 완화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에게 세액공제 등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해당 법이 OTT 이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동시에 OTT 사업자에 대한 법적 지위가 마련되면서 영화 등 콘텐츠 제작비의 세액공제, 콘텐츠 펀드 조성과 같은 진흥정책 등의 지원방안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내의 여러 OTT들은 어떠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까? 토종 OTT인 웨이브, 시즌, 티빙 그리고 왓챠를 살펴보자.

<웨이브>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종합편성채널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웨이브에서 본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거나, 먼저 공개하는 식으로 말이다. 또한 지난 해에는 영화감독과 협업하여 공상과학(SF) 오리지널 시리즈 SF8을 제작하였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입자 규모와 투자를 확대했다. 이외에도 미국 NBC유니버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독점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시즌>

KT OTT인 시즌은 드라마, 영화, 예능까지 토종 OTT 중 가장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제작, 제공한다. 누적 오리지널 콘텐츠만 120편이 넘는다. 또한 시즌은 특정 방송사 콘텐츠 배제 없이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다. 직접 투자, 제작을 통해 오리지널 영화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이돌 공연, 온라인 팬미팅 등의 실시간 서비스와 다시 보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티빙>

CJ ENM OTT인 ‘티빙’은 내달 JTBC 채널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예능 등 모든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티빙은 콘텐츠 강화를 위해 해외 영화 독점 공개 서비스 ‘티빙 익스클루시브’를 론칭했다. 국내에서 개봉한 적 없는 해외 영화를 공개하는 것이다.

<왓챠>

왓챠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공모전을 개최했다. 드라마화가 가능한 순수창작물을 발굴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지널 예능, 다큐멘터리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이용자의 다양성을 모두 충족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처럼 매력적인 콘텐츠 제작과 확보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넷플릭스처럼 설문조사를 통해 시청자가 선호하는 장르와 배우 등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