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죽덮죽" 이상준 대표 10월 12일 새벽 사과문 업로드
'메뉴명 표절' 및 '방송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만 사과
(주) 올카인드코퍼레이션에 피해 받은 다른 브랜드도 등장

 

'덮죽덮죽' 이상준 대표가 업로드한 사과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의 레시피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덮죽덮죽’이 논란이 지속되자 12일 새벽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서는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라며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덮죽덮죽'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라고 말하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마땅히 지켜야 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은 현재 해당프랜차이즈 업체를 상대로 많은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고,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제작진도 메뉴 및 아이디어 카피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말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사과문에는 이번 논란의 본질이 빠져있다. "덮죽덮죽"은 이번 논란에 대해 '메뉴명 표절' 및 '방송관력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가 있어서 신촌's 덮죽 사장의 상처를 야기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신촌's 덮죽 사장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메뉴 자체에 대한 표절이다. 이번 사과문에는 메뉴 표절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논란이 처음 되었을 때 "덮죽덮죽"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하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과문에도 메뉴 레시피 도용 논란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점은, 덮죽덮죽이 자체적인 메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레시피의 도용이다. '메뉴명 표절'과 '방송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는 레시피 도용과 연결되는 문제이지, 이 두 문제만으로 사건이 이렇게 논란이 된 것은 아니다.

  

이번 이상준 대표의 사과문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시청자들 및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실질적으로 분노했던 내용이 빠져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포항의 신촌’s 덮죽의 레시피를 표절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프랜차이즈의 철수"만 언급하며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초반 덮죽덮죽이 덮죽이 자신의 아이디어라고 뻔뻔하게 해명했던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 또한 이번 덮죽덮죽 사건을 계기로 이상준 대표의 (주)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이 여러 상표권을 도용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인터넷 신문 BLOTER 기사 "[SNS에세이] '포항 덮죽 호소문'과 '추가폭로'"(http://www.bloter.net/archives/460568)의 보도에 의하면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티트리트 역시 (주) 올카인드코퍼레이션에 의해 자신의 상표권을 도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속 커져만 가는 (주) 올카인드코퍼레이션에 대한 논란 속에, 본질을 피해가는 꼬리자르기 식의 사과문을 올린 "덮죽덮죽"의 이상준 대표에 대중들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주) 올카인드코퍼레이션과 이상준 대표의 행동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