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윤성환 도박 및 잠적설 제기
도박 및 잠적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단순 채무
에펨코리아, 윤성환 선수 마지막 등판인 8월 21일 경기(VS SK) 조작 의혹 제기
당시 선발투수 윤성환, 8월 21일 마지막 등판 이후 2군행
윤성환 선수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한 억울함 밝혀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
삼성라이온즈는 윤성환 선수의 방출 발표

 

2019년 6월 2일 롯데전 130승을 달성한 삼성의 프랜차이즈 윤성환 선수

 

2020신한카드 KBO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고 교육리그를 통해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갑작스러운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그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선수는 삼성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이자 KBO 역대 8번째 130승 투수인 윤성환 선수이다.

 

16일 새벽 스포츠 서울의 장강훈 기자는 과거 거액의 도박으로 홍역을 치룬 삼성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A씨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내용을 뉴스1 보도(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21/0004991557)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뉴스1은 기사를 통해 "2010년대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 그러나 최근 기량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 거의 서지 못했고 8월을 끝으로 1,2군을 통틀어 등판 기록이 없다."라 말하며 "삼성 구단은 A와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연락이 닿지 않아 재계약 관련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도박 의혹이 터졌다."라고 밝히며 특정 선수가 윤성환 선수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현재 삼성은 대대적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프랜차이즈 및 베태랑이 많이 은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5년 정규시즌 우승 후 도박으로 홍역을 치른 선수이자 2010년대의 삼성의 전성기를 이끈이며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8월 이후 등판을 하지 못한 선수는, 삼성의 윤성환 선수 밖에 없다. 실제로 윤성환 선수는 같은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던 권오준 선수의 은퇴식에서 참석하지 않아 많은 의문을 낳은 바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윤성환 선수가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에펨코리아에서 제기되었다. 16일 에펨코리아의 한 유저는 윤성환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8월 21일 경기가 30억 뒷돈이 연관된 승부조작 경기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토프베이의 글을 퍼왔다며 글을 작성했다.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윤성환의 8월 21일 경기(에펨코리아 캡쳐)

 

이번 시즌 윤성환은 2020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 및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개막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후 5월에 첫 등판한 윤성환은 정규 시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8월 21일 문학 SK전 마지막 등판이후 2군에 내려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8월 21일 이전 등판까지의 윤성환 선수는 전성기와 같은 뛰어난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더라도, 경험에서 나오는 위기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웠었다.

 

하지만 8월 21일 경기는 그 이전의 경기와 달랐다. 직구 구속도 이전 보다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장점이었던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 또한 흔들리면서 1과 2/3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자책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그날 경기에서 윤성환은 1회 첫 타자 최지훈 및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진루 시키고 한동민과 최항을 볼넷으로 진루시켰다. 나머지 이닝에서 아웃 당한 타자에게 역시 스트라이크보다는 볼을 많이 던졌으나, 상대 타자가 건드려서 아웃을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윤성환 선수는 몸에 맞는 볼 2개, 볼넷을 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하나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잠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빚 또한 도박이 아닌 채무에 의한 빚인 것으로 밝혀졌다. 윤성환 선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됐다는 건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라며 억울함을 밝혔다.

 

그러며 "나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말 억울하다. 결백을 밝히고 싶다. 경찰이 조사하겠다고 부른 적도 없다. 경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 지금은 내 결백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잠적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삼성은 16일 오전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 했다. 통산 425경기에서 135승 106패 1세이브 4.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배영수(138승)에 이은 삼성 투수 최다승 투수의 삼성과의 인연은 이와 같이 허무하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