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워크스루(K-워크스루) 진단부스를 23개국에 총 109대를 지원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4개국 33대, 아프리카 지역 12개국 45대, 중남미지역 4개국 17대,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3개국 14대이다.
이번 워크스루 진단부스 지원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의 일환으로 코이카가 추진하는 ABC프로그램에 따라 추진됐다.
코이카가 지원한 워크스루 진단부스는 의료진이 외부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양압 부스 안에서 바깥에 대기하는 피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의 이동식 부스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검사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부스 안에서 의료진이 개인보호복을 착용할 필요가 없어, 개인보호복 수급 상황이 열악하고 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의 안전을 지키고 피로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에 지원된 모든 워크스루 진단부스에는 특허청과의 협력으로 K-워크스루 브랜드 로고가 새겨졌다. 이번 진단부스 지원이 한국 장비와 기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이 지원받은 워크스루 진단부스를 자체적으로 적절히 사용하고, 올바르게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국별 보건부, 병원, 국제기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1차 사전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재 2차 기술교육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동티모르,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 추가로 워크스루 50여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재신 코이카 사업전략아시아본부 이사는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워크스루 진단부스와 같은 방역물품 지원, 방역역량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 포괄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K-방역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리고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세상이 한국의 위상을 넓히고, 더 나아가 우리 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