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9월부터 북한 이탈 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 동네 돌봄 멤버십, 안녕(安寧)' 제도를 실시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북한 이탈 주민은 상이한 문화와 체제 아래 생활했다는 점이 다문화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남북한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하나의 민족이기에 우리가 세밀히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등에 맞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다양한 대응 방법을 적용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이탈주민은 일반 국민에 비해 높은 자살 충동률(2.5배)을 보이고 있어,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정착지원 관리는 조기정착인 5년에 한해 집중돼 있고, 관리 또한 밀착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관악구 북한 이탈 주민 모자 사망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에 구는 정착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전입 및 기존 북한 이탈 주민에게 통합적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우리 동네 돌봄 멤버십, 안녕(安寧)'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한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신규 전입 신고 시 초기상담 필수 진행 ▲전문 간호사 방문 건강 상담 및 관리(코로나19 상황 등 비상 상황 시 전화상담 관리) ▲맞춤형 영양 보조제 지급 ▲중점 사례관리 필요 대상자 전문 사례관리 이다. 도봉구는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해 한 분야에 한정된 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통합적·지속해서 제공한다.

특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서울북부 하나재단, 도봉경찰서, 지역 내 복지기관 등과 협업해 촘촘한 연계망을 통해 필요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까지도 포용할 수 있어 실효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구는 멤버십 구성원과의 소규모 모임을 통해 주민들이 골목 단위에서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지지체계를 만드는 것을 최종목표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