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포함해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전국을 관리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에 따라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는 자제하고 취소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크리스마스와 종교행사·해맞이 축제 등 각종행사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와 행사는 개최하지 마실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연말·연시 활동 사례별로 세밀하게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선명하게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4가지 핵심 생활방역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 대책에서의 4가지 수칙은 ▲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의심증상 있으면 검사 받기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철저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지인에게 감염이 전파된 실제 사례도 지속 홍보해 생활방역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고 자세하게 알리는데, 국민행동요령 반짝(스폿) 영상도 제작해 KBS 등 10여 개 방송사를 통해 송출한다.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는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데, 직장과 친목 모임이나 행사는 자제하고 온라인 메시지나 선물 전달 등으로 간소화할 것을 제시했다.

 

축제와 행사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대면 축제를 개최하는 경우에는 사전예약제와 차량 이동형 축제장 관람, 행사 출입 인원 관리방안을 마련하도록 한다.

 

아울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계기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외식 활성화를 위해 외식 할인지원 실적에 배달앱 결제를 포함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수능 이후 방역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22일까지는 대학학사운영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하고 학원이나 대학 주변, 음식점 등 수험생과 학부모 밀집이 예상되는 시설의 방역관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능 이후 학생들의 방역 경각심이 느슨해 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각종 이벤트·행사 참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생활지도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31일까지를 학생안전특별기간으로 정했는데, 이에 따라 청소년 출입시설과 학원 등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점검과 학생 방역관리 계도 활동을 통해 촘촘한 방역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수험생 대상의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 이벤트 참여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PC방 등 청소년 출입시설에 대한 합동점검과 계도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비대면시대 연말·연시에도 문화와 여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가족·어린이, 공연·영상, 전시·행사 등 국공립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관계 부처·지자체와 협업하여 콘텐츠 통합 안내를 추진한다.

 

스포츠 경기장은 현장 전광판 등을 통해 집안에서 관람 중인 실시간 영상을 게시하는 온라인 응원 행사도 개최하는데, 프로스포츠 구단 개별행사로 진행되므로 각 구단별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말·연시 지역 간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여행은 자제하여 줄 것을 권고하며 주요 관광지에는 방역 인력을 적절히 배치해 방역수칙 이행을 지도하는 등 관광지의 방역도 강화한다.

 

또한 동절기와 연말·연시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스키장 자체 방역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이용 캠페인과 전국 스키장 방역 관리 전수 점검을 실시하는데, 스키장과 눈썰매장·스케이트장을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해 방역상황에 따라 체계적인 방역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교통수단과 교통시설에 대한 방역의 경우, 먼저 철도 승차권은 창가 측 좌석을 우선 판매하고 방역상황에 따라 판매 비율을 제한한다. 관광, 일회성 운행 목적의 전세버스도 운송사업자의 탑승객 명단 관리 및 방역수칙 안내·확인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지속하며, 연안여객선은 해수부와 해경이 참여하는 안전운항 합동 특별점검을 통해 방역 관리 상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테이블 가림판 설치와 함께 혼잡안내 시스템 운영, 이용객 승·하차 동선 분리로 밀집을 방지하고 철저한 소독과 환기로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 다수 이용자 방문이 예상되는 패밀리레스토랑 등 대형음식점과 지역별 번화가 소재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유원시설과 영화관·실내 체육시설도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특히 최근 다수 감염사례가 발생한 사우나시설과 각별한 이용자 보호가 필요한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해서도 집중 관리하는데, 지자체 협업을 통한 합동 방역점검은 물론 선제검사와 감염관리 교육을 지속해 나간다.

 

윤 총괄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생활방역 실천이 핵심이기에 네 가지 핵심적인 생활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당부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에 대한 낙인과 배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증상 있는 환자가 신속히 검사를 받고 이를 통해 조기에 감염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시선은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통해서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주말을 맞이해 각종 종교활동과 약속·모임 등은 최소화하거나 취소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