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시험장 필요 전형 38개 대학 117건…별도 22개 고사장·348개 시험실 마련
대학별 전형 60만 3000건 대면 평가 남아…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기간 운영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교육부가 준비한 전국 8개 권역의 권역별 시험장에서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에 나선 유 부총리는 “4일부터 22일까지 대학별 대면 전형이 이어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수시모집의 대학별 전형에 대해 “4년제 대학에서 계획한 대학별 평가일정의 72%는 이미 진행이 되었고, 현재까지 대학별 전형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4일 현재 대학별 전형은 28%에 해당하는 60만 3000건의 대면 평가가 남아 있으며, 4일부터 13일까지 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평가일정이 집중이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인 5일과 6일에는 양일간 연인원 20만 7000명, 다음 주말인 12일, 13일에는 연인원 19만 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 이동할 예정”이라면서 “교육부는 대학, 지자체와 함께 비상 대응하면서 안전한 대학별 시험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별 전형의 방역 또한 수능 방역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수험생의 상황에 맞게 시험장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방침으로, 지난 10월부터 총 22개의 별도 고사장과 348개의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 운영해 오고 있다.

 

유 부총리는 “3일 0시를 기준으로 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 38개 대학 117건”이라며 “현재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해 자가격리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구성원의 감염 혹은 유증상이 확인될 시에는 즉각 등교중지, 출근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시험 당일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 내에 별도 시험실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1일부터 22일까지를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하며 해당 기간 동안 지자체, 대학, 보건소는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유기적으로 협조·대응하고 있다.

 

또한 유 부총리는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수험생 방문이 있을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과 학원점검을 강화하며 평가 전후 대학 출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과 지자체는 교통관리 등의 현장관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가격리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은 자차가 원칙이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차가 어려운 경우에는 교육부가 지자체와 협의, 수험생의 이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가 4일 오전 9시 30분에 서울청사에서 대학별 대면고사 관련 대학 총장단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가 서울청사에서 대학별 대면고사 관련 대학 총장단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특히 대학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는 대입전형대비TF를 구성,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 집중점검을 실시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시행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감염증의 확산 정도가 여전히 빠르고 위험한 상황이며 이번 주말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 모두가 같이했기에 대한민국은 2900만 유권자가 참여한 총선을 무사히 치렀고, 49만 명 최대 규모의 시험인 수능도 운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험생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학원이나 교습소 방문을 자제하고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이 우리 수험생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수시전형 응시자 수가 1만 명 이상인 수도권 소재 대학의 총장들과 영상회의를 열고 ‘대학별평가 집중 관리기간’(1일~22일) 동안 방역관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대학별 우수사례 공유 및 개선 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전형의 공정성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다양한 비대면전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아울러 12월 1~2주 논술고사 등 대면평가가 집중되는 대학의 학내 방역 노력과 대학 소재 기초지자체 및 인근 병원과 협력체계를 통한 대학 주변 방역 및 교통관리 협조상황 등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대학별평가를 시행하기 위해 교육부와 대학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향후 실무협의 등을 통해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