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사연구회 공동 개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가 오는 25일 ‘한국전쟁, 냉전체제의 형성과 평화체제의 모색’을 주제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사연구회와 공동 개최한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학술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남북의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차원에서 이번 회의는 진행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반도 냉전질서의 역사적 기원으로서 한국전쟁을 되돌아보며 오늘날의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모색하기 위한 학문적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학술회의는 1부 한국전쟁 전후 냉전체제의 형성과 냉전문화, 2부 전쟁의 경험과 전후의 재난 관리, 3부 냉전질서의 극복과 평화체제의 모색을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김동춘 연구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하여 한반도에서 냉전질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한반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다룬다. 이어 전남대 임종명, 서울대 정용욱, 경상대 신종훈 교수가 발표를 이어간다.
2부에서는 한국전쟁이 가져온 국내적 사회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전후 질병과 보건위생의 역사를 탐구한다. 질병과 방역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회적 기반이 무너진 한국전쟁 이후 질병과 방역체계의 형성에 관한 논의를 통해 한국전쟁의 영향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망해본다. 서울대 이동원, 이화여대 한봉석 교수와 연세대 의학사연구소 김진혁 연구원이 이 영역의 발표를 맡았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냉전질서 극복과 평화체제를 모색을 주제로 국내외에서 진행해온 평화담론 및 평화체제 관련 논의와 평화사 시각에서 본 한국전쟁의 의미를 살펴본다. 한국전쟁을 평화사 시각에서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를 경북대 방지원 교수가, 전쟁 직후와 현재의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담론 및 평화체제의 모색에 관하여 강원대 이동기 교수, 인천가톨릭대 김보영 교수가 발표를 이어간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김동춘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교착상태에 있는 한반도의 평화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학술적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