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은 휴일인 지난 6일 악양면에 있는 '명창 유성준·이선유 판소리기념관'에서 국창 유성준·이선유 추모제와 수궁가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정옥향판소리연구소가 주최하고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이 주관하며 하동군이 후원한 이번 발표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으로 진행돼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추모제에 이은 수궁가 발표회는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 이수자, 전수자 및 하동 출신 박가온 양의 무대로 꾸며졌다.

유성준 국창은 근대 5대 명창 중 수궁가의 제왕으로 불렸으며, 당시 고종 황제가 유성준 국창의 소리를 매우 아끼어 궁중 출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참봉' 벼슬을 직접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선유 명창 또한 하동 출신의 국창으로서 유성준 명창과 같은 해에 태어나 당대 입신의 기로 불리며, 생전에 상당한 양의 육성 음반을 남겼다.

이번 수궁가 발표회는 유성준 국창의 수제자였던 양암 정광수 명창의 수궁가를 수제자 정옥향 명창이 대를 이어서 발표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유성준 명창의 창법과 소리를 이어받은 정광수 명창은 판소리 다섯마당 오가전집(수궁가·심청가·적벽가·흥부가·춘향가)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해 오늘날까지 많은 제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 및 현 유성준·이선유 판소리기념관 관장이기도 한 정옥향 명창은 양암 정광수 명창의 수제자로 양암원형판소리본연구원 이사장이며, 정광수제 수궁가를 전승하는 전승활동에도 열정과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옥향 관장은 "이번 발표회로 판소리 수궁가의 지속적인 발표와 전승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궁가는 판소리 열두마당 중 현재 전승되는 다섯 마당 중 하나이다. 판소리로 전승되는 다섯 마당으로는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흥부가가 있고 전승되지 않고 내용만 남아있는 일곱 마당으로는 가짜신선타령, 강릉매화타령, 무숙이타령,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옹고집타령, 장끼타령이 있다.

양동규 편집국장 yangsam_edu@theinde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