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스타협회 관계자들이 시사회를 마친 뒤 배우 진미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회장 김선, 이하 협회)가 10월 27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영화 ‘시니어퀸’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시사회는 여러 언론 관계자, 연예인들이 참석해 전체 객석(200석)이 매진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화 시니어퀸은 ‘오팔세대(Old People with Active Life)’인 58년 개띠 여고 동창생들이 지난 시절을 회상하고 ‘100세 시대’에 맞춰 인생 2막의 새로운 꿈을 펼쳐가는 과정을 그렸다. 김문옥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장기봉 협회 예술감독이 총괄 PD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시네마테크 충무로와 한국시니어스타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배급은 주식회사 NBD, 실버아이티비가 맡았고 정재승(촬영), 함철훈(기술), 전진승(조명) 감독 등이 스태프로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최근 시니어들이 직접 만든 시니어들의 연극 ‘오팔주점(극본, 감독 장기봉)’을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영화는 오팔주점과 마찬가지로 시니어들이 직접 제작, 출연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기봉 PD는 “100세 시대에도 불구하고 50대 중후반이면 일선에서 물러나야만하는 ‘1세대 베이비부머’의 애환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문옥 감독은 1969년 ‘버림받은 여자’로 영화계에 입문, MBC ‘베스트셀러 극장’의 극본·연출을 맡는 등 방송, 영화계에서 두루 활동한 원로 감독이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충무로단편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역임 중이며 7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충무로에 귀감이 되고 있다.
영화 기획을 맡은 장기봉 PD는 연극 오팔주점의 연출자로 시니어문화 분야에서 예술 감독으로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 공동 제작자인 교사 출신의 한국시니어스타협회 김선 회장은 모델, 배우, 방송인 등으로 인생 2막을 개척하며 시니어문화 분야를 대표하는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번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시니어퀸에는 김 회장과 함께 시니어 배우 고맹의, 최다형, 임연비, 호령, 유지은, 박숙명, 이예은, 김류경 등이 출연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시니어들이 연극에 이어 영화까지 도전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협회는 언론사 요청과 뜨거운 관객 반응에 힘입어 조만간 추가 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시니어스타협회는 시니어 모델과 시니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 모인 곳이다. 대한민국 인구 5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면서도 끼인 세대, 주목받지 못하는 세대, 그러나 열정이 넘치고 낭만을 아는 한류의 원조 부모 세대가 마음 속 깊숙이 지니고 있었던 예능 본능을 일깨워 인생 2막을 새롭게 펼쳐보려고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