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제38대 학생회 '이음'
우리나라의 학생자치기구 활동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와 그 흐름을 같이한다. 이승만 독재에 항거한 4.19혁명의 중심이 학생들이였고, 1987년 6.10민주항쟁의 시발점도 신군부라는 군사독재 정부에 맞선 학생들의 저항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시대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학생자치기구의 활동들도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80년대 후반 이후 민주주의의 안정적인 정착은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가져오게 되었으며 90년대 세계화라는 전 지구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회적 관심 이슈도 정치 부분에서 경제 부분으로 변화하였다.
1997년 촉발된 경제적 위기와 2000년대 도래한 정보화의 변화는 국민들의 삶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학생활동의 중심도 취업이라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기존의 학생자치기구 활동들이 크게 위축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달라지는 변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학생자치기구들의 다양한 활동이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혼란 속에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며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해 온 학생자치기구의 활동들이 어떠한 노력들을 새롭게 경주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시간에는 그 첫 번째로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제38대 학생회 ‘이음’을 찾았다.
기자: 안녕하세요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학생회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학생회장 당선인 정지수: 안녕하세요, 성신여자대학교 제38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이음’의 부학생회장 당선자 정지수입니다. 2021년도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이음은 코로나 19 시기에 단절되었던 즐거운 학교생활과 학우분들을 다시 잇고 연결하는 이음의 역할을 하자는 목표를 지니고 활동하려고 합니다.
기자: 최근 취업 등으로 인하여 대학교 학생 자치 활동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어떠한 동기로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부학생회장 당선인 정지수: 저는 1학년 때 학생회 기획국원으로, 2학년 때는 학년 대표의 직을 맡았었습니다. 1학년 때는 학과 행사들을 기획해보고 기획한 것이 실제로 학과 행사로 진행되고 학우분들이 즐겨주시는 모습에 큰 흥미를 느꼈었고, 2학년 때는 학년 대표를 하면서 동기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대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학생회의 중요성, 학생 자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지 못했지만 활동을 하다보니 학생 자치가 학교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3학년에 올라가서는 학과의 전체 대표가 되어서 학생 자치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회를 해오면서 “학생회는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라는 것들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학생회를 하는 사람들이 집단을 대표하고, 활동하는 만큼 그 의지와 열정들이 취업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생회 활동 과정에서 분명히 배울 점들은 충분히 많거든요.
기자: 출마 준비에서 당선에 이르기 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나요?
부학생회장 당선인 정지수: 출마를 하기 위해서 재학증명서, 출마소견문, 후보자 신청서 등 서류를 준비하고, 등록 후에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입후보자 심사 회의, 투명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위한 규칙확정 회의를 진행한 후에야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또한 선거운동본부 이름부터 공약, 공약 소개를 위한 홍보물까지 다 저희의 손을 거쳐야 하고,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논의를 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 있어서 내년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성신 정외를 생각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했었답니다. 어떠한 분야든, 내가 어떤 것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의미 있고, 행복한 일임을 출마 준비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최근 코로나 재확산 및 비대면 수업의 확대 등으로 대학생활의 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실 생각이신가요? 특히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특색 사업이나 중점 사업들이 있으신가요?
부학생회장 당선인 정지수: 2021년에 언제 코로나 19가 종식될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 상반기까지는 오프라인 행사보다는 온라인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온라인을 이용하여 파티를 하는 랜선 개강파티, 인스타그램 라이브 전공 설명회 등을 준비했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저희도 비대면 행사가 처음이라 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었거든요. 이제는 비대면으로 했던 앞선 활동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인해 특별한 2020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의 내년 특색 사업 같은 경우 ‘성신정외 책방 운영’과 ‘스펙정외 카테고리 활성화’인데요, 성신 정외 책방 운영 같은 경우는 중고 전공책들을 저희 과 학우분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전공책들 정말 비싸서 매번 새학기가 들어서면 부담이 많이 되거든요. 학우분들의 그런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생각해낸 사업이고, 이 사업을 통해 학우분들끼리 교류하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또 성신정외의 새로운 연결 고리로 작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스펙정외 카테고리 활성화 같은 경우, 지금 현재 성신 정외에는 학생회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가 존재하고 있는데요. 그 블로그의 카테고리 중 스펙정외를 활성화한다는 목적을 지닌 사업입니다. 거의 모든 대학생이 대외활동을 1번씩은 꼭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대외활동 정보 찾기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특히 같은 학과 사람들한테 꿀팁 같은 것을 듣고 싶은데, 너무 대외활동이 다양하기도 하고 어떤 분이 어떤 대외활동을 하셨는지 알 수 없다 보니 여쭙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계기로 학우분들의 궁금증 해소와 전공 관련 외부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학우분들에게 많은 대외활동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졸업 후 어떠한 분야 진출해 보고 싶으신가요?
부학생회장 당선인 정지수: 저는 정치외교학과에 오는 사람들이 사회를 변화하고 개혁을 이루어내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수많은 분야가 존재하고 있지만, 저는 국회에서 일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 보좌관이라는 직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보좌관이라는 직업이 국회의원이 바른 방향으로 의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잘 이끄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학기에 제가 ‘한국정치사상’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데, 조금 관련지어서 말씀드려보자면 예전에도 주변에서 왕이 성군이 될 수 있도록, 신하들이 좋은 방향으로 보필하려고 했던 것처럼 국회의원이 왕처럼 절대 권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나라의 일들을 수행하는 국민의 대표자인데 보좌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의정을 수행하는 데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에 서 있는 리더들 뒤에는 많은 서포터들이 존재하거든요. 마치 학생회장단 뒤에서 많은 것들을 돕는 국장들과 국원들처럼요. 저도 그들이 없으면 학생회 업무를 할 수 없듯이,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법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보좌관들을 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또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국회란 ‘앞으로 사람들이 살고 싶은 세상을 그리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그릴 수 있도록 국회에서 더욱더 민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높은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이 살아가고 싶은 세상을 그릴 수 있도록 저 또한 작은 일원이 되어 노력하고 싶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swu_poli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