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스트레스 낮춘 리부트 월드 ‘오크’ 출시… 오늘 오후 6시 서버 오픈 예정
오크 월드 오픈 기념 전용 이벤트 진행, ‘얼리버드 쿠폰’ 등 다양한 보상 획득 가능
요정 클래스 리부트… 무기에 따른 스펠 제한 제거해 플레이 다양성 제공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NC))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임) ‘리니지W’의 리부트 월드 ‘오크’를 2월 19일 18시에 출시한다. 이는 기존 게임의 시스템을 일부 변경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신규 콘텐츠 추가가 아닌, 엔씨소프트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리니지W가 리부트 월드 ‘오크’를 19일 18시에 연다
최근 몇 년간 엔씨소프트는 핵심 타이틀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 경쟁사의 약진, 가차(뽑기) 시스템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 증가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던 ‘리니지W’는 출시 초기 성공을 거뒀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되어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유저들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선택했으며, ‘오크’ 리부트 월드는 그 핵심적인 시도 중 하나다.
오크 월드는 희귀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상향 조정하고 일부 콘텐츠를 제한하여 성장 부담을 줄였다. 이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이 느꼈던 과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또한, 희귀 아이템을 용해해 성장 재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단순한 아이템 파밍 방식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되었다. 출시와 함께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 역시 이용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장치로, 4월 16일까지의 토템 획득 이벤트, 3월 12일까지의 보스 몬스터 처치 이벤트, 4월 30일까지의 출석 이벤트 등이 포함된다. 기존 서버 이용자들에게 ‘TJ 쿠폰’ 6종을 재지급하는 것은 복귀 유저를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부트 월드와 함께 리니지W의 대표 클래스 ‘요정’도 개편했다. 기존에는 특정 속성의 스펠 사용 시 무기 제한이 있었으나, 이를 제거해 다양한 속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또한, 신규 스펠 5종과 기존 스펠 30종 이상을 리뉴얼하여 기존 요정 클래스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했다. 이러한 변화는 리니지W의 게임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의 유입과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뿐만 아니라 ‘리니지M’, ‘리니지2M’ 등 주요 게임에서도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니지W의 리부트 서버는 위기 극복을 위한 일종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과거 운영 방식이 반복된다면 한시적인 방편에 그칠 수도 있다. 리부트 서버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매출 반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 기조를 확립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과금 부담을 줄이고, 콘텐츠 본연의 재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이 지속된다면, 리니지W의 반등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전반의 위기 극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 리부트 월드를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단기적인 유저 유입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과금 유도’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탈피하지 않는다면 리부트 서버 역시 한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의 성공을 되풀이하려면, 이용자들이 다시금 ‘리니지’라는 게임을 신뢰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 이번 리부트 서버가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혹은 단순한 생명 연장에 불과할지는 향후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