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격전지, 하얼빈에서 펼쳐지는 8일간의 도전
한·중·일 삼국 경쟁 본격화… 대한민국, 종합 2위 목표
2025년 동계 아시안게임이 2월 7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함께 중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4개국에서 1,27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1개 종목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22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에서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지인 하얼빈은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수도로,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겨울을 자랑하는 도시다. 중국 내 동계 스포츠의 발상지로도 불리는 하얼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 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동계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 스포츠 산업 확대와 선수 육성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동계 아시안게임을 국제적인 겨울 스포츠 이벤트로 성장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중·일 세 나라의 경쟁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의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며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전 종목에서 강력한 메달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서 우위를 점하며 종합 순위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쇼트트랙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세계 최강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최근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두 나라의 맞대결이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총 228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 바이애슬론 등 대부분의 종목에 출전한다.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으로 남녀 대표팀 모두 다수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만큼 장거리와 단거리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컬링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갖춘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차준환, 이해인 등 한국 피겨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역시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며, 한국 동계 스포츠 전반의 경쟁력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동계올림픽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만 참가하는 대회로, 유럽이나 북미의 강대국이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이 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각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중요한 대회로 기능한다. 또한, 이번 대회는 아시아 내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은 동계 스포츠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일부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점진적으로 국제 무대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2월 7일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경기는 2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월 14일까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 주요 경기들이 펼쳐질 예정이며,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중·일 3국의 경쟁 구도는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하얼빈이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 스포츠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아시아 동계 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인지,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들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