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아닌 글 작성자, 학교폭력 증거는 "차고 넘친다"
김소혜 소속사,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

 

과거 학폭 의혹이 거짓 음해로 밝혀진 후 원스토어 주식회사의 모델로 발탁된 I.O.I 출신 김소혜

 

22일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글이 올라왔지만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소혜의 학교폭력 의혹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네티즌 A씨는 자신이 피해자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김소혜의 학교폭력에 대해 "내가 직접 보고 들은 행동과 말들도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소혜의 소속사 S&P엔터테이먼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 측은 “의혹이 제기된 글은 3년 전에 게시된 글”이라며 “이미 3년 전에 허위사실이란 것이 해명됐던 일이고, 글을 쓴 당사자를 고소도 했던 건”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도 이런 허위 주장이 올라와 경찰에 신고해 사과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선처를 해줬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의혹이 제기돼 황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며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닌 만큼 강경대응을 할 예정임을 알렸다.

 

 

앞서 김소혜는 여러 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2016년 2월 김소혜가 일진이라는 의혹이 있었지만, 당시 김소혜 소속사의 법적 조치 경고 끝에 글을 쓴 사람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사과를 한 사건이 있었다.

 

 

dc인사이드 김소혜 갤러리 캡쳐
 

 

또한 2017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2017년 페이스북 댓글과 인스티즈의 글을 통해 김소혜때문에 학교폭력위원회가 개최되었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도 김소혜는 학교폭력위원회의 피해자였고 글을 처음 올린 사람이 가해자였다.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김소혜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려는 것이었던 것이다.

 

 

인스티즈 글 및 댓글 캡쳐

 

이번 김소혜 학교폭력 의혹 역시 이전의 반복된 사례가 있었기때문에 대체적으로 다른 사건과 달리 회의적으로 보는 입장이 많다. 하지만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려는 사람이 아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에 의해 김소혜는 이미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낙인이 찍혀버렸다.

 

구체적인 추가 폭로가 나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김소혜가 학교폭력을 했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폭로하는 사람의 신원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학폭의혹과 관련된 글의 '신뢰성'이 없고, 한쪽의 의견에 치우쳐있다는 점에서 '공정성'도 없으며, 근거를 "차고 넘친다"라고 대충 덮고 넘어간 점에서 타당성도 부족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폭력 한 사람의 현재와 미래를 망가트릴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현재 스포츠와 연예계에 폭로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흐름에 편승에 무고한 연예인에게 낙인을 찍으려는 모습은 지양해야한다.

 

국민들의 순수한 분노에 편승해 한 연예인을 음해하는 이와 같은 시도가 빈번해진다면, 사람들은 피해자들의 순수한 학교폭력 고발을 색안경을 끼고 보게될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학교폭력의 고발 문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소수의 악용하는 사람때문에 스포츠와 연예계 전반으로 나오고 있는 용기있는 발언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