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기업 경쟁력 강화 효과 기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산업단지 내 기업 간 자원 순환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생태산업개발 핵심 재자원화 설비구축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 폐가스, 폐액 등 공정 부산물을 다른 기업이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총 4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산업단지 내 입주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참여 기업은 △재자원화 설비 구축 △온실가스 감축 성과 산정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10억 원(국비 보조율 70% 이내)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105개의 생태산업단지를 지정하고, 순환자원 활용 확대와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산업개발(EID, Eco-Industrial Development)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기존 재활용 방식과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산업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라는 집적 공간에서 기업 간 부산물 활용은 자원 재순환과 온실가스 감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며 “참여 기업은 비용 절감은 물론, 탄소배출권 확보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산업단지 내 입주한 중소·중견기업 중 하나가 포함된 기업 간 연계 프로젝트다. 특히 생태산업단지 입주기업이 참여하거나 사전타당성 연구를 통해 발굴된 과제는 선정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 보조금통합포털 ‘e나라도움’(www.bojo.go.kr)을 통해 접수하며, 세부 사항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와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www.kncp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사례로 미활용 산업폐기물 소각열을 재자원화해 석유화학 공정의 열원으로 공급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만8,800톤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폐목재를 바이오 고형연료로 재활용해 발전시설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은 연간 2만7,9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핵심 전략을 실현하고, 국내 산업단지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