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한국형 딸기 수직농장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월 7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딸기 수직농장 기술수출 추진단’ 첫 기획 회의에서는 중앙 및 지방 농촌진흥기관 관계자와 수출기업 등이 참석해 지난해 기술지원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한 실행 전략과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딸기 수직농장은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빛, 온도, 습도, 영양 공급 등을 정밀하게 조절해 일정한 품질의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이다. 최근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서 신선하고 고품질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형 수직농장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민관 합동으로 ‘딸기 수직농장 기술수출 추진단’을 구성하고, 수출 지원 활동을 본격화했다. 추진단은 올해 16억 원을 투입해 현장 밀착형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수출기업 대상 딸기 재배 전 과정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민관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시기별 재배 기술 전문 상담(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직농장 환경에서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화분매개곤충 수분율 향상 기술, 최적의 빛 조절 및 양액 공급 기술 등을 개발하며, 수출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서효원 차장은 “한국형 딸기 수직농장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산업”이라며 “연구개발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맞춤형 전문 상담을 강화해 수출기업 경쟁력을 높여 한국형 스마트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중앙 및 지방 딸기 재배 전문가, R&D 담당자, 수출업체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술지원 신청 업체로는 이수화학, CJ제일제당, 알가팜텍, 플랜티팜, 퓨쳐그린 등이 포함됐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연계하여 한국형 딸기 수직농장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