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양성의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 속 개선필요점과 의의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교학점제의 도입과 기업가정신 교육의 확대가 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야말로 미래 사회를 대비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제도적 정착뿐만 아니라 교육 방식의 혁신과 인프라의 균형적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함께 출간한 기업가정신 교과서(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이는 단순한 교육과정 개편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정해진 교과목을 일괄적으로 수강해야 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과목을 설계할 수 있다.

 

그 과정 중 일부로 기업가정신 과목이 고교학점제 내에 포함됨으로써 학생들은 학문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창의적 사고와 도전 정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사회에서 필수적인 역량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선택권이 모든 학생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의 균형적 발전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육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방의 학생들도 동등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온라인 학습이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수준의 학습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교육 인프라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부 학교는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교도 많다. 블렌디드 수업과 온라인 강의를 활용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지만, 기존의 50분 수업, 10분 휴식이라는 고정된 틀 안에서 운영되는 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마을공동체가 학생들을 함께 키운다는 생각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인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이 가지는 의미는 더욱 크다.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도전 정신을 기르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는 스타트업 창업자뿐만 아니라, 연구자, 공무원, 대기업 직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중요한 역량이 된다.

 

그러나 기존의 사회 교과서 속 일부 단원으로만 존재하는 기업가정신 교육은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고교학점에와 함께 도입된 기업가정신 교육은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이 단순한 개념 학습을 넘어 기업가들이 직접 강의하거나,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이루어진다면, 진정한 기업가정신 교육이 가능할 것이다.

 

고교학점제 속 기업가정신 교육의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과목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스스로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는 단순한 교육 개편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다.

 

이러한 변화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제도의 정착뿐만 아니라, 교육 방식의 혁신, 인프라의 균형 발전, 그리고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며,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고교학점제와 기업가정신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