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일(목) 최상목 권한대행 주재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AI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수백조 원 규모의 AI 분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AI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혁신을 통해 미국 빅테크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도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가 절실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대책이 마련됐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AI 서비스·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활용률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27년까지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을 현재 28%에서 50%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5개를 육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AI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제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여 해당 산업에 특화된 AI 서비스 제공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합성할 수 있는 ‘데이터 생성 LAB’을 구축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융자 및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AI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개방형 혁신 모델을 도입해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서비스의 시장 확대를 지원한다. 민관 협력 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여 특정 산업 문제 해결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유도하며, 산업부의 산업·업종별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경영진 및 재직자의 AI 활용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및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는 AI 도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기업 내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AI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및 성장을 돕기 위한 금융 지원이 강화된다. 2025년까지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총량(9.8조 원)의 60%인 5.7조 원을 AI·반도체 등 혁신 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 또한, 2027년까지 정부 및 민간 자금을 포함해 총 3조 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하여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이외에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신규 예산(3,301억 원)의 50% 이상을 AI 등 전략기술 분야에 투자하며,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고위험·고성과 R&D 사업에서도 AI 분야 도전적 과제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MIT 등 해외 연구 기관과의 공동 연구 지원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AI 전문 엑셀러레이터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 기술이 TV, 세탁기, 시계 등 일상제품에까지 적용되는 시대가 도래했으며, AI 기술이 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딥시크의 AI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 상황을 위기가 아닌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AI 스타트업이 특화된 AI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해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중기부의 AI 스타트업 육성 대책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정책이 차질 없이 실행되어 AI 기술 혁신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