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애로센터 운영, 긴급지원 및 수출영향품목 특별관리 체계 도입
수출 외연을 제품 중심에서 테크서비스 수출, 한류 전략품목 등으로 확대
지역기반 수출전략 프로젝트 시범 도입 등 주력·신흥시장별 수출 지원
국내외 원팀 협의체 등 중소기업 글로벌화 네트워크·협력기반 고도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8일(화)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2025년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가능성과 고환율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 대비 높은 매출과 고용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의 글로벌 환경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지난해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보완하며, 보다 강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중기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될 경우를 대비해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접수 및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정책자금 평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또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수출 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해외 법인 정책자금 600억 원을 신규 공급하고, 실리콘밸리에 ‘해외진출 통합 지원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50개 수출 품목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수출국 다변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 구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수출액 100만 달러 이상 중소기업 3,000개사를 육성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2025년에는 100만 달러 미만의 유망 초보기업 1,000개사를 선정해 전문가 컨설팅과 선배 기업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형 내수기업과 강한 소상공인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신산업 분야의 수출 확대를 위해 테크서비스 전용 수출바우처(140억 원)를 신설하고, 기존 수출바우처에서 지원하지 않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비용 등을 포함해 지원 대상을 확장한다. 또한,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K-뷰티론’ 200억 원을 신설하고,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대형 유통사 바이어가 참여하는 국제박람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의류·신변잡화, 패션잡화, 문구·완구 등 중소기업 중심의 3대 신(新)한류 품목을 선정해 글로벌 유통망 입점을 지원하며, 아세안·중동·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7개국 25개 재외공관에 설치된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협의체 운영을 통해 기업 애로 해소 631건, 주재국 정보 제공 515건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재외공관이 직접 기업 지원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포럼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내비게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법인 설립 절차, 해외 인증 획득 절차, 정부 조달 절차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고환율과 미국의 관세 조치에 신속 대응하면서, 중소기업 수출 구조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애로신고센터 운영과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된다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