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2월 19일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해적사건은 116건으로 2023년(120건)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승선자 피해는 151명으로 전년(119명) 대비 약 27% 증가했다. 다행히 우리 국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가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을 발표하며 제제시한 연도별 해적사건 발생 현황(사진 : 해양수산부 제공)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이 8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아프리카 18건, 소말리아·아덴만 8건, 중·남미 2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시아 해역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에서 해상강도 피해가 증가했으며, 생계형 해상강도뿐 아니라 지난해 조직적인 해적에 의한 선박 납치 및 화물 탈취 사례(2건)도 보고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2023년 1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3년 11월 후티반군의 공격 이후 해적 활동이 재개되고 활동 범위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당 해역에서는 3척의 선박이 피랍되고, 50명의 선원이 일시적으로 감금되는 등 해적위험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아프리카 해역은 2023년 22건에서 지난해 18건으로 감소했으며, 해적사건과 인명피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해역에서는 2023년 19건에서 2건으로 크게 감소하며 해적활동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인명피해는 총 151명으로 사망자는 없으나, 부상 1명, 납치 12명, 일시적 억류 126명, 위협 12명 등이 발생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곳곳에서 해적사건의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우리 선박과 업계는 해수부의 최신 해적 정보를 참고해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자료와 '해역별 해적위험지수'는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www.gic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