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I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하 ‘소프트뱅크’)와의 약 1700억원 시리즈-C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트의 미국 및 아시아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장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양사는 소프트뱅크의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에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하기 위한 전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국내 기반 AI 자산운용 솔루션 업체인 크래프트는 독자적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AI 포트폴리오 시그널을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트의 기술력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수익률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처리, 투자전략 탐색, 주문 집행, 투자분석 및 리포팅에 이르는 자산운용 프로세스 전반을 아우르는 B2B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Managing Partner 이자 전(前) 소프트뱅크 그룹의 Managing Director였던 마쓰이 켄타로는 이번 투자 및 파트너십에 대해 “미국 ETF 시장에서 독자적인 AI 기술을 선보이고 그 성과를 입증해온 크래프트의 솔루션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며 “AI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 소프트뱅크가 크래프트와 함께함으로써 전 세계 자산 운용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래프트의 김형식 대표는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의 최선두에 있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역량에 크래프트의 AI 기술기반의 운용 역량까지 합쳐진다면 큰 시너지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 시너지가 100조달러(약 12경원) 규모의 자산운용업을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단초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크래프트 미국 법인의 CEO로 위촉된 로버트 네스토는 이전에 블랙록(Blackrock)에서 Managing Director (전무급)로 스마트베타 ETF 사업을 총괄하는 등 핵심 경영진이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디렉시온(Direxion) ETF의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크래프트의 AI 기술은 투자 운용에서 두드러진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에서 놀라운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소프트뱅크도 투자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주목했고 두 회사가 함께 자산 운용을 개척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래프트는 AI 자산운용 기술의 시장 침투를 가속하기 위해 홍콩 오피스에 이어 뉴욕 오피스의 확장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