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안 봐도 윤석열 단통 승?

국민의힘 창당 이래 첫 대선 경선은 11월 5일 발표됩니다. 11월 1~2일에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11월 3~4일에 모바일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책임당원들을 상대로 ARS투표 그리고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됩니다. 이 글을 쓸 때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전입니다. 그런데 답은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올해 들어 책임당원 투표율을 두 번 경신한 국민의힘 전당대회

 

지난 6월 11일 국민의힘 첫 전당대회에서 2014년 새누리당 시절부터 책임당원 투표제가 실시된 이후 45.36%라는 가장 큰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당원에서 유리해서 여론조사를 뒤집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이준석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58.76%라는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당대표에 오릅니다.

 

11월 5일에 발표되는 국민의힘 창당 첫 대선 경선 후보 투표율은 지난 당대표 선거보다 높은 54,49%입니다. 남은 이틀 간 아직 투표하지 않은 책임당원에 ARS 투표를 하면 60%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패배할까?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보자.

 

여론조사를 보면 어느 여론조사는 홍준표가 앞서고, 어느 여론조사는 윤석열이 앞섭니다. 서로 자기들 후보가 이긴 여론조사를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물론 통산에서는 범야권 후보 진영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많습니다. 알다시피 전체에서는 홍준표가 앞서는데 여론조사 통계표를 보면 국민의힘 더 나아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윤석열이 앞섭니다.

 

전체 결과는 여론조사업체마다 다르지만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에서는 홍준표가 앞서고 국민의힘, 국민의당에서는 윤석열이 앞서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주일 사이에 경선 전 마지막 ‘뉴데일리-피플네트웍스’의 10월 3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범야권 후보 전체에서 윤석열이 홍준표를 이깁니다. 사실 여론조사는 그래프에 적힌 전체 결과를 볼 것이 아니라 홍준표가 윤석열에게 밀리고 있다는 추세입니다.

 

2021년 3월 1일 발표한 ‘머니투데이-피플네트웍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그 증거로 저는 지난 재보궐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사례로 들겠습니다. 나경원과 오세훈의 양강 구도였지만 늘상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이 국민의힘 후보 중에는 1위였습니다. 이때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결단으로 후보 선출 방식이 100% 여론조사였습니다. 그런데 나경원은 오세훈보다 항상 여론조사에서 앞섰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였던 2021년 3월 1일 ‘머니투데이-피플네트웍스’마저 나경원 후보는 26.9%로 26.2%를 받았던 오세훈 후보에게 0.7% 차이로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불과 2일 뒤인 경선 결과에서 오세훈은 41%로 33%를 받았던 나경원을 제치고 극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됩니다. 늘 한 번도 모의고사에서 못 이겼지만 수능 한 번에서 이긴 겁니다.

 

그러면 여론조사는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0.7% 차이로 지고 있었지만 앞선 다른 여론조사들보다 차이가 좁혀진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업체의 여론조사는 결과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흐름을 봐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1위 나경원의 지지율이 마지막 순간에 26.9%라는 겁니다. 없음/모름층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35.9%였습니다. 2위 오세훈과의 격차는 1%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시간은 2일이 남았고 무응답층은 35%를 넘었습니다. 민심보다 당심에서 강점을 보이던 나경원에게는 쥐약이었습니다.

 

무응답층의 다수는 여론조사 통계표를 확인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열린민주당 지지층, 지역으로는 호남 출향민들이 많이 모여서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나경원보다 오세훈에 대한 비호감이 덜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오세훈을 대거 선택한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민주당 계열의 지지를 받는 홍준표가 여론조사 50%에서 앞서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할 것입니다. 재보궐선거 당시에는 그들이 마지막까지 무당층으로 남았지만 이번 대선에는 지난 6월 당대표 선거 이후에 이미 범야권 후보 여론조사에서 홍준표를 지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국민의힘 후보 내에서 홍준표 지지율은 평균 40%를 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지지자가 없다는 무응답층의 다수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홍준표에게 얼마나 갈까요? 지지하려면 진작에 지난 8월 무야홍 바람이 불었을 때 했을 텐데 그러지 않은 민주당 계열 지지자들은 최후에 원희룡, 유승민 마지못해 윤석열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홍준표가 이길 확률은 많지만 생각보다 근소할 것이고, 지난 재보궐선거 사례처럼 한 번도 중간 여론조사에서 이긴 적이 없는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당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제친 것입니다. 그에 비해 윤석열은 홍준표를 몇 번 이긴 사례도 있기에 홍준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이겼다는 것을 당연시해서 얼마나 벌릴 것인가에만 몰두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여론조사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힘 당원 사이에는 차원의 벽이 있다?

 

흔히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당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당원이 포함되었지만 당원이 곧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분포도만 보고 그것을 당원들의 뜻으로 곡해 및 선전하는 경우를 봅니다. 이번 대선과 표본이 비슷한 지난 당대표 선거를 봅시다.

 

2021년 6월 11일에 있었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자는 이준석이었습니다. 그가 당내 경선에서 받았던 여론조사 결과는 58.76%라는 압도적인 수치였습니다. 28.27%였던 2위 나경원 후보와는 30% 이상 차이 납니다. 모의고사 격인 조사기관단체의 여론조사는 어땠을까요?

 

 

2021년 6월 10일 발표한 ‘펜엔드마이크-여론조사공정’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

 

하루 전이었던 10일에 발표한 ‘펜엔드마이크-여론조사공정’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42.7%, 나경원 후보가 21.3%를 모름층이 20.8%였습니다. 최종 결과 때 무응답층의 다수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것입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준석 후보는 47.0%, 나경원 후보는 32.4%입니다. 15% 가까이 차이 납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40.93%, 이준석 후보가 37.41%로 나경원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하루 전날 발표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게 15% 앞서는데 익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약 3.5% 차이로 뒤쳐집니다.

 

그럼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수 색채가 강한 TK(대구·경북) 지역보다 타 지역의 참여자 비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지난 5월 31일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에서 여론조사한 자료를 증거로 제출합니다.

 

에이스리서치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 이준석 후보가 42.3%, 나경원 후보가 21.8%입니다. 가장 궁금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42.8%, 나경원 후보가 27.4%입니다. 열흘 지나서 전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여론조사공정처럼 수치는 다르지만 두 후보의 격차는 15% 내외로 비슷했습니다.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 경북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층마저도 이준석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앞섰지만, 결국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조직의 힘이 강했던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이깁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여론조사기관은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당원들의 분위기까지는 조사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러면 현재 국민의힘 대선 경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평균 20~25% 내외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도 책임당원 투표에서 바뀌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나경원 후보가 당대표 선거에서 책임당원 투표만큼은 이준석 후보를 이긴 이유가 바로 조직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조직이 열세입니다. 온라인에서도 앞서지 못하는 반반 수준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을 책임당원 투표에서 뒤집을만한 여력이 홍준표 후보 측에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와 같은 상황은 홍준표 후보가 정치인생에서 본인이 만들어낸 업보입니다. 당협위원장들의 다수가 윤석열을 좋아해서 합류한 것이 아니라 홍준표를 싫어해서 반감으로 윤석열에게 합류한 것입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지역별 증가율과 현황, 출처 : 페이스북

 

그렇다면 당원에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여론조사의 국민의힘 지지층 그대로 책임당원 투표도 20~25% 차이 정도로 이기는 것인가? 도리어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나머지 무응답층을 비롯해 유승민, 원희룡 지지층까지 끌어들여 당원 열세를 극복하는 승리를 거둘 것인가?

 

국민의힘 지지층 차이가 당원 투표에서 20~25% 차이 그대로 수렴한다는 전제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사진에 나온 지역별 당원 분포도가 말해줍니다. 여론조사에는 지역별로 어느 정도 평준화시킨 가정 하에 실시되는 조사입니다.

 

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에 모여 있듯이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영남이 모여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무야홍 돌풍에는 여론조사에서 이준석을 지지했던 20대 타 정당 지지층과 배우자의 출신인 호남 지역이라는 기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호남 당원비율은 전체의 2% 내외 수준입니다. 그럼 자신의 출신지인 PK와 생활권이자 현역 지역구가 속한 TK에서 홍준표 후보가 우위를 점해야 되지만 이미 윤석열 후보가 조직력으로 선점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당원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들입니다. 수도권, 충청, 강원은 타 지역보다 책임당원의 비율과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의 출신지가 수도권이고 아버지의 고향은 충청도, 어머니의 고향은 강원도입니다. 지난 대선 때 수도권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배했던 홍준표 후보가 수도권 말고도 충청, 강원에 각각 부모의 고향을 두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이들 3권역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모든 지역에 균등하다는 가정 하에 실시되는 여론조사에서 25% 전후의 차이라면 실제 책임당원 조사에서는 트리플 스코어로 벌어질 수도 있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국민 투표에는 없는데 당원 투표에는 가장 중요한 변수, 투표율?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야권에서는 투표율을 높이는 운동을 했습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 정당이 이기고,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당시 범야권에서 바라는 대로 투표율은 5년 전 대선 때보다 12.8% 오른 75.8%였지만 과정과 달리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 교체는 실패했습니다. 투표율이 높든 낮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함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투표율이 높을 때는 한쪽 진영 지지자들이 투표 독려를 하면 반대 진영 지지자들이 투표 독려를 하는 등의 대치 상황이 이뤄집니다. 유권자가 4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표본이 넘쳐나는 구조라 큰 영향이 없습니다. 여론조사, 출구조사 표본이 적음에도 결과에 근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당원 투표는 표본이 적지만 당원 한명, 한명이 자신과 당내의 인맥 혹은 이해관계의 영향이 큽니다. 다른 선거보다 조직의 중요성이 높습니다. 자연히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각 후보 선거 캠프의 영입 1순위입니다.

 

2016년 8월 11일 언론사 「월요신문」의 <새누리당 역대 당대표 선거 분석해보니 “투표율 낮을수록 친박 유리”> 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분석 기사가 실렸습니다. 요약하자면 투표율이 낮을수록 결집력이 강한 친박계 후보가 유리하고 높을수록 비박계 후보가 승산이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2011년 7월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도 후보이지만 지지자들의 정치 성향이 더욱 정확합니다. 원래 홍준표는 친박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이의 중심도 아닌 아웃사이더였습니다. 홍준표가 핵심으로 부상하던 때는 항상 소속 정당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과거 2번의 당대표와 1번의 대선 후보 선출 경력이 있었습니다.

 

2011년 7월 4일 그의 첫 당대표 선출은 한나라당의 마지막 당대표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때 투표율이 25.9%입니다. 6년 뒤에 탄핵 선고 그리고 분당했을 당시 경남도지사로 지방에 있다가 대선에 등판했던 2017년 3월 31일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었을 때 투표율은 18.7%에 불과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몇 달 만인 2017년 7월 3일에 당대표로 출마해서 당선되었을 때 투표율은 25.2%에 그쳤습니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도합 2.57%에 그쳤던 확장성이 떨어지는 친박 성향의 조경태 의원을 선대위원장에 앉히고, 박사모를 비롯한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았으며. 구미시 박정희 생가에서 본인이 직접 국민의 80% 이상이 찬성했던 탄핵이 부당하다고 발언한 홍준표 후보는 투표율이 높으면 지는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모바일 투표만으로 투표율이 벌써 54.49%가 나왔고, ARS 투표까지 합산하면 60% 넘기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일반적인 선거와 달리 당원 투표는 투표율만으로 어느 정도 장담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사례로 대표적인 2가지가 있습니다. 2014년 7월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가 당선되었을 때 투표율이 29.7%로 당시 최고기록이 나왔습니다. 비박 김무성이 출마하자 당내의 중도보수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해서 친박 서청원을 이긴 겁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45.36%를 가진 2021년 6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탄핵을 수용하자고 발언한 비박 이준석 후보가 친박의 지지를 받는 나경원을 이긴 것입니다. 물론 책임당원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가 앞섰지만 이준석 후보가 예상보다 많이 득표를 받아 차이를 좁혔습니다. 이준석의 출마로 당내의 중도보수층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당대표 선거 때는 이념에 따라 ‘이준석-주호영-홍문표-나경원-조경태’로 비율 가로 막대 차트를 그렸습니다. 이번 선거 때는 같은 이념에 따라 차트를 두 개 그려야할 판입니다. 여론조사는 ‘유승민-원희룡-홍준표-윤석열’, 책임당원은 ‘유승민-원희룡-윤석열-홍준표’ 순입니다. 탄핵을 부당하다는 발언으로 책임당원에게 어필하고, 조국 과잉수사 주장으로 여론조사에 타 정당 지지층에 어필하는 홍준표 후보의 괴상한 전략 때문입니다. 된장찌개에 누텔라를 넣는 기분입니다.

유승민, 원희룡 두 후보가 이준석 지지율 58.76% 안에 포함된다면 남은 이준석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홍준표가 가장 많이 확보할 것이고, 윤석열 후보는 세 후보가 가져가고 남은 이준석의 지지율과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의 지지율을 확보할 것이고, 마지막으로 조경태의 지지율은 홍준표 후보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책임당원 투표는 앞서 유승민, 원희룡은 이준석이 가져간 37.41% 안에 일부를 나눠 갖고, 윤석열 후보는 남은 이준석의 지지율과 주호영, 홍문표 그리고 나경원이 득표한 상당 부분을 가져가며, 홍준표는 윤석열이 못가져간 나경원의 득표율과 조경태가 가져간 득표율을 가질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홍준표의 패배가 예상되는 이유로 3가지를 들었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도 질 수 있다는 것,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차이가 책임당원 투표에서 극대화된다는 것, 홍준표의 정치 성향은 투표율이 높으면 까보기도 전에 끝난다는 것들을 실제 사례별로 들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쟁 정당인 민주당의 지지를 받는 것을 확장성이라고 말했지만, 진짜 확장성은 자신의 정당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상대 정당에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홍준표 후보는 확장성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유목민족처럼 이동성이 강한 정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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