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길 수필집 ‘피타고라스와 음계’ 표지

이성길 수필집 ‘피타고라스와 음계’ 표지

 

수학자이자 교육자인 이성길 수필가가 수학에세이 ‘피타고라스와 음계’ 펴냈다.

 

1940년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난 이성길 수필가의 아호는 심경(心耕)으로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청주고등학교와 공주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수학과에서 이학석사,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를 받았으며 고려대 교육대학원 글로벌리더 최고위과정을 수료하고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청주 대성여자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청주고등학교와 서울 홍익여자고등학교 등지에서 교편을 잡았고, 서울산업대학교, 광운대학교, 명지대학교 등지에서도 강의했다.

 

이성길 수필가는 “그릇된 위증이나 모호한 주장에 흔들리지 않고 결단력을 갖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디딤돌이 되도록, 정신력을 길러주는 수학은 삶과 깊은 함수 관계가 있다고 보면서 생각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수학은 이성의 음악이요, 음악은 감각의 수학이다.(數學而理性之音樂, 音樂而感覺之數學)’라는 말이 있지만, 평소에 문학과 수학은 결코 만날 수 없는 평행선같이 느꼈다. 여기에 감성을 담은 문학작품에 수학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하고 문학의 세계를 넘보았다”고 수학에세이를 펴내는 마음을 피력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뫼비우스 띠의 신비’란 제목으로 수학의 공식이나 개념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발견한다. 2부는 ‘문경지우’란 제목으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화를 통해 관계와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3부는 ‘마중물’이란 제목으로 적극적인 사고와 배려 그리고 나눔이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수학개념을 동원해 설득력 있게 써나간다. 4부는 ‘문화유전자’란 제목으로 문화적 산물과 유전자들이 어떻게 건축되고 어떻게 발명되며 어떻게 보전되는지에 대해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이성길 수필가의 ‘피타고라스와 음계’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횡단보도의 신호등 같은 책이다. 적절한 예문이나 그림, 도표 등을 사용한 문장은 그 어떤 작가의 문장보다 짜임새 있고 실용적이어서 그동안 몰랐던 지혜나 사실에 대하여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이성길 수필가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다양성에 또 한 번 놀란다. 그는 단지 수학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을 수학이라는 밝은 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잘 풀리지 않고, 해답 없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따스한 가슴으로 다가가 거짓과 불의를 풀어내려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나같이 수학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평했다.

 

이성길 수필가는 그동안 금성출판사의 중학교 ‘수학’ 교과서와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공동 저술한 것을 비롯해 고려출판사의 ‘퍼스트수학 시리즈 : 공통수학 수학 1 · 수학 2’와 형성출판사의 ‘수학개론’을 공동 저술했다. 개인저서로는 ‘미적분학’, ‘토픽한자(공무원교육용)’, ‘수학교육론(토픽수학임용고시학원)’을 저술했으며 수필집으로는 ‘마음의 밭을 갈며’와 ‘피타고라스와 음계’가 있다.